참혹한 현장의 트라우마를 지우다

배**/44세/경찰관

“젊은 경찰이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
가슴 뜨거워지는 이 한마디에 끌려 경찰이 되었습니다.

충실한 가장으로 가족에게도 헌신하며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고요.
하지만 삶이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더군요.
현장에서 마주하는 참혹한 광경, 부패한 시체, 교통사고 현장은
저는 점점 쪼그라들게 했습니다.

끔찍한 장면들이 잠들기 전에 떠올라 우울해지고 쉽게 잠들지 못했어요.
상담을 받고 약을 처방받아 꾸준히 먹어도 잠시 뿐이었습니다.

너무 괴로워 명상을 검색하던 중에 마음수련 명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끔찍했던 사고 현장, 전화벨이 울리면
심장이 쿵쾅거리던 순간, 마음 가득한 두려움을 명상으로 버렸습니다.

처음엔 떠올릴 때마다 괴롭고 실제로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효과가 있는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요.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그런 장면들을 떠올려도 마음이 여여했습니다.
그냥 지나간 ‘과거의 찌꺼기’ 라는게 마음에서 느껴졌습니다.

일에 대한 두려움, 불면증과 우울증도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몇달이 지났을까… 아침에 눈을 떴는데 두렵지가 않았습니다.
몸도 가벼웠습니다.

다시 웃으면서 처음 경찰을 시작하던 그 때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저처럼 트라우마도 고통을 겪고 계신분이 있다면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꼭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