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부부

고**/41세/김해

결혼 생활 14년차인 우리 부부는 마치 낮과 밤처럼 완전히 다릅니다.
남편은 꼼꼼하고 섬세하지만 저는 덜렁이에 귀찮아하는 성격입니다.
남편은 밥도 천천히 먹고 저는 급한 일 있는 사람처럼 빨리 먹습니다.
취향도 전혀 다른데 남편은 트로트, 저는 트로트 외에 모든 음악을 즐깁니다.

그렇게 다른 우리 부부가 함께 좋아하는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명상입니다.

사실 명상을 하기전에 너무나 다른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작은 일에도
자주 다투었지만 지금은 서로가 다름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생깁니다.

지금도 가끔 다투기는 하지만 금방 화해를 하고 ‘미안해’라는 말을
미루지 않습니다. 다투고 난 후에 오히려 사이가 더 견고해지는 것 같아요.
명상을 시작하고나서 서로의 이기적인 면을 되돌아보고,
‘이 사람이 아니면 누가 나를 이해해 줄까?’하는 생각에 더욱 감사하게 됩니다.

이제는 서로는 바꾸려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살아요. 주말엔 함께 운동도 하고 전국 팔도 여행도 하면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서로를 응원하며, 때론 티격태격해도 함께 웃을 수 있게 해준 명상이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