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보이는 아버지

정**/41세/정읍

어릴때부터 아버지를 생각하면 차갑고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가족에 대한 무관심, 그러면서도 엄격한 모습에 아버지에 대한 불만과
원망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화목하지도 사랑받지도 못했던 그 마음이
늘 결핍으로 느껴졌습니다.

마음이 기댈 곳 없고 힘들어서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가족들을 떠올리는데 아버지의 모습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평생 힘든 노동을 하며 가족을 위해 젊은 시절을 희생하신 삶이
보였습니다. 힘든 삶을 지탱하기 위해 더 엄격했고 일하느라 바쁘셔서
가족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실 때도 있었습니다.

명상을 하면서 아버지의 마음을 처음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원망이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처음으로 아버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아버지의 무덤을 찾을 때 고마움과 사랑만 가득합니다.

아버지와의 오래된 감정을 실타래를 풀고 나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아버지, 이제야 제대로 이해하게 된것 같아요. 고맙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