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기만 했던 강아지를 품에 안다
아주 어릴 때 강아지에게 물렸던 경험이 있어서 강아지를 항상 무서워 했습니다.
새끼 강아지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새끼 강아지가 뭐가 무섭냐고 의아해 했지만 저에겐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저 멀리 묶여 있는 강아지, 주인이 목줄을 단단히 잡고 지나가는 강아지, 조그마한 강아지도 저에게는 언제라도 달려들어 물 것만 같이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명상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강아지에게 물려 공포스러웠던 장면들을 명상을 통해 많이 비웠더니 생각지도 못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길에서 만나는 강아지에게 먼저 “안녕”하고 인사를 하면 손을 흔드는 저를 발견합니다. 저희 친언니에게 ‘구름’이라는 강아지기 있는데 이전엔 다가가지도 못했지만 이제는 구름이랑 같이 놀아주기도 하고 껴안아 주기도 합니다.
공포스러웠던 그 장면과 마음을 버리니 강아지에게 마음이 열리더군요.
이제는 저 멀리서 강아지만 봐도 반갑고 너무 귀엽습니다.^^